Meet Our Friends
Meet Our Friends | 프라나차이 황지희 대표 2부
2021. 1. 31 | mango
 


잠깐의 멈춤, 일상의 여행

감각을 깨우는 프라나차이

프라나코퍼레이션 황지희 대표 인터뷰 [2부]

[1부]에서 이어집니다.


Q. 프라나차이는 ‘건강한 자기다움'이란 메시지를 꾸준히 강조하는데요.

어떤 점에서 그런가요?

차를 우리고 마시는 5~10분이 상징적인 면이 있어요. 보통 내가 너무 바쁘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휴대폰으로 유튜브 보고 인스타그램 볼 5분은 있지 않나요. 나한테 제일 중요한 사람은 난데, 그 사람한테 5분도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은 어쩌면 정말 변명이 아닐까 생각해요.

프라나차이가 주는 건 ‘의도한 불편함’이라고 볼 수 있어요. 티백이 아니니까요. 티백은 넣고 물만 부으면 되지만, 프라나차이는 아니거든요. 그런 면에서 ‘의도적인 불편함’이라는 거예요. 잠깐의 멈춤이 있어야 ‘나’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프라나차이는 ‘감각을 깨우는 여행’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제품을 경험한 분들이 ‘오감을 자극하는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시기 때문이에요. 바쁜 일상을 잠깐 멈추지 않고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삶이 한가해서 그런 게 아니라, 바쁘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사실 누군가에게 하는 이런 말은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스스로 필요한 얘기라고 생각해서 하는 말이거든요. 내 말을 처음으로 듣는 사람, 항상 귀 기울이는 사람은 나니까요.

 

Q. 그러고보니 차이와 요가는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네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껴주는 또 다른 방법이 있나요?

사실 호주에 있을 때 일주일에 한두 번 요가를 가르치기도 했어요. 거기서 요가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해 자격을 얻었거든요. 최근에는 명상도 많이 해요. 어떤 것에 몰입해서 그 순간에 집중하는 게 명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요가도 명상의 일부분일 수 있겠죠.

또, 저는 사람을 처음 만날 때 마음속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존중합니다.’라는 인사를 해요. 그러면 나의 표정이나 말투에서도 태도가 드러난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요가 수업을 하면서 실제로 많이 느꼈어요. 수업 듣는 분들께도 전달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속으로 고백을 되게 자주 해요. 친해지면 말로도 자주 하죠.

 

Q. 향후 어떤 일을 해나가고 싶으세요?

결국에는 마음에 관한 일을 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어요. 지금은 ‘프라나차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말하고 글 쓰는 일을 좋아해요. 월간커피에 ‘차이스토리'라는 코너명으로 기고를 하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나만의 프로그램을 만든다든지, 글을 써서 책을 낸다든지, 팟캐스트 채널을 운영해보고 싶어요. 요가 교육 프로그램에서 영양학과 헬스코칭도 공부했었는데, 그 지식을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해요.

 

Q. 회사 운영의 측면에서는 어떤 계획이 있을까요?

올해 새롭게 구조를 만들어서 직원들을 더 뽑으려 해요. 2020년 10월에 본사로부터 독립했거든요. 지금은 프라나차이 제품을 수입하는 총판이자, 더 큰 의미로서 ‘프라나 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를 차렸어요.  ‘프라나’라는 단어가 너무 좋아서 그 안에 프라나라이프 라는 회사를 따로 만들었고요. 차 외에도 캔들, 인센스, 카드 등  평상시에 제가 좋아하는 것을 다루는 회사가 될 거예요.

본사 소속이었던 때와 달리, 지금은 더 큰 책임감과 재량권이 생겼어요. 비즈니스는 아무리 공부한들 직접 부딪히며 배워야 하니까요. 지난 1~2년간 정말 많은 걸 배웠고, 본사라는 지원자가 있어서 든든했어요.

 

Q. 사람들이 프라나차이를 통해 어떤 일상을 보내길 바라세요?

의식이 깨어있는 일상. 경험하고 감각을 깨우는 일도 여기에 포함될 거예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인생 책’이 에크하르트 툴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예요. 몇년 전 영문으로 읽었지만, 류시화 시인의 번역본을 요즘 다시 읽고 있어요. 그분이 글을 시적으로 잘 쓰시기에 책이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내용이 너무 좋아서 영어로도, 한국어로도 머리에 넣고 싶은 책이에요. 그 책에서 강조하는 게 그런 거예요. 내 안의 에고를 알아차리고, 현재에 충실한 일상이요. 자기 전에 그 책을 꼭 읽어요. 저의 무의식 속에 들어갔으면 해서요.

 

Q. 썬나섬 도민들과 일꾼들에게 인사를 건네주세요.

썬나와 많은 걸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2020년에는 외부적으로 한 게 별로 없었거든요. 코로나19 상황으로 계획했던 것들이 어그러지고, 다른 것들로 바뀌게 되었죠.

앞으로 향신료 세미나, 티 명상, 영어 요가, 북토크 등 썬나와 함께 할 수 있는 게 참 많다고 생각해요. 썬나를 보면서 배우는 점도 많아요. 사람은 자기 만큼만 알아볼 수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썬나의 특별함에 동질감을 느껴요. 앞으로 재밌는 일들을 함께 만들어나가길 바랍니다.

웹사이트: https:/pranachai.kr
인스타그램: @pranachaikr , @jayde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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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나차이 Recipe & Tip

차이 핫초코 chai hot chocolate

준비물

  • 프라나차이 15g(크게 한 스푼)
  • 핫초코 가루 15g
  • 물 60ml
  • 우유 250ml
  • 작은 냄비(프라나팟)
  • 거름망 

만들기

  1. 차이와 핫초코가루를 작은 냄비에 넣고 가스불에 올려 물과 함께 잘 섞어 1분 동안 녹여줍니다.
  2. 우유를 넣어 섞고 중불에서 잘 저으며 3~4분간 데워줍니다.
  3. 김이 모락모락 나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거름망으로 걸러 머그잔에 담아줍니다.
  4. 호호 불어가며 맛있게 즐깁니다.

참고사항

  • 카카오 함량이 50%이상인 초콜릿 가루는 단맛이 적어 쓰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럴 땐 꿀이나 시럽을 첨가해주세요.
  • 생크림이나 밀크폼을 올리면 더 부드러워집니다.

차이 뱅쇼 Chai Vin Chaud

준비물

  • 프라나차이 30g
  • 드라이 레드와인 1병(750ml)
  • 말린 과일 또는 생과일(레몬, 사과, 자몽 등)
  • 시나몬스틱 1~2개
  • 오렌지 주스 1컵
  • 메이플 시럽 30ml

만들기

  1. 냄비에 차이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20분간 끓여주세요.
  2. 차이를 넣고 5분을 더 졸여 걸러주세요.
  3. 잔에 따라 과일, 시나몬, 팔각으로 예쁘게 장식해 즐겨요!

참고사항

  • 차이를 처음부터 넣어 끓이면 홍차의 쓴맛이 올라올 수 있어요.
  • 메이플 시럽 대신 과일청이나 설탕 시럽을 넣어도 좋아요.

 

인터뷰어 & 에디터: 망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