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써보는 요가 이야기 -1) 요가와 수면
2019. 10. 8 | 닥터노
 

 안녕하세요! 환자도 열심히 돌보며 요가의 세계에도 이제막 빠져들기 시작한 초보 요기 의사입니다! 앞으로 제가 요가와 건강을 주제로 몇가지 글들을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요가와 수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사람들에게 요가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물어본다면 대다수가 주로 코어 근력 강화, 유연성 강화를 대답할거라 생각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신비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는 요기들을 보고 있으면 탄탄한 근육과 유연성이 확 느껴집니다. 그런데 요가를 하면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현대사회에 들어오면서 불면을 호소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 이런 분들을 위해 요가와 수면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의학적으로 매일 규칙적으로 요가를 수행하는 사람들에게서 수면의 질도 함께 향상되는 것을 보인다고 합니다. 입면 시간이 짧아지며, 좀 더 깊고 긴 수면 패턴을 보인다는 것인데요 이것은 특히 60세를 넘어 노년에 요가를 접하는 분들께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몇 몇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나 암 환자에게서 마음 챙김 요가나 다른 요가를 수행한 후 좀 더 수면의 질을 향상 되었다는 연구들도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약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신체 활동등을 통해 환자를 돕는 연구들이 현대 의학에서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혹시 요즘 수면의 질이 떨어져 피로감을 자주 느끼고 있는데, 약을 먹기는 좀 부담스러워했던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분들은 한번 속는샘 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요가를 규칙적으로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이에 적절한 요가 동작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우선 핫 요가나 빈야사 같은 경우 좀 더 신체의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요가이기 때문에 이런 요가보다는 잠들기전에는 하타나 니드라 스타일의 요가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감히 초보 요기인 제가 여기 간단한 3가지 요가 동작들을 소개합니다.

 

1) 벽에 다리 세우기 동작 : 땅에 반듯이 누운 뒤, 다리를 곧게 펴서 벽 위에 수직으로 올려둡니다. L 자 모양이 되도록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자세에서 최소 30초 이상 자신의 호흡에 집중을 하며 자세를 유지해줍니다.

 

2) 나비 동작 : 등을 바닥에 대고 눕습니다. 발바닥을 서로 마주보도록 하며 무릎은 바깥쪽을 향해 벌려줍니다 다리는 위에서 바라보았을 때 <> 이런 모양을 하고 있겠습니다. 만약 이러한 동작이 불편하시다면 무릎을 베개위에 올려놓아도 좋습니다. 과도한 신전은 피하며 편안한 자세에서 마찬가지로 호흡에 집중을 하며 자세를 유지해줍니다.

 

3) 송장 자세 : 영화 속 시체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몸을 쭉 펴서 곧게 눕습니다. 두 팔도 곧게 펴며 손바닥은 하늘을 보도록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자세의 핵심은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며 자세를 유지해 주는 것 입니다.

 

 근력이 없어도 운동을 싫어하는 분들도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세 가지 동작을 알려드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도한 신전보다는 자신의 호흡에 집중을 하는 것입니다. 매일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 이런 단순한 동작을 통해서도 편안한 잠들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꼭 어려운 동작이 아니여도 좋습니다. 몸의 긴장을 이완하고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니깐요.

 

그럼 굳 나잇! 다음번엔 더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P.S. 혹시 호흡에 집중을 한다는 것이 뭐야? 하고 궁금한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말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저 편안하게 숨이 코를 스쳐 들어가고 나가는 것에 집중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