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요가프로젝트
[초.요.프] Ep3. “숨을 쉬어요. 요린이 여러분” : )
2020. 2. 26 | 보람샘
 


지난주 초보요가 워크샵 둘째 주 수업에선 전사자세의 정렬을 배우고 기반을 잘 다져가며 수련했어요. 


3주차가 되는 이번주엔 그동안 배운 선자세에서 특히 전사자세를 포함해 조금 더 부드럽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려했어요. 하지만 전국적인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3,4주차 수업이 휴강되었지요..

빨리 사태가 진정되어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이번주엔 집에서 스스로 수련할 수 있는 (저와 함께) 영상을 제 유튜브에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 )

그와 더불어 오늘 칼럼에서는 여러분의 수련을 한 층 깊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호흡’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해요. 요가 수련에 적어도 세가지는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아사나(요가자세)’ + ‘명상’ + ‘호흡’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수련에서 하는 호흡은 그렇게 어렵지 만은 않습니다. 여러분이 지난 1,  2주 수업에서 움직임과 함께 숨 쉬었던 바로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그럼에도 ‘호흡’에 대해 설명하고, 강조하는 이유는 사실 요가수련을 떠나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호흡’이 너무나 얕아져있고 또 약해져있기 때문이에요.


“여러분은 오늘 하루 몇번이나 숨쉬고 있음을 느꼈나요?”


요가를 통해 호흡을 관찰하고 연습하게 되면 평상시 호흡도 훨씬 편안하고 깊어질 수 있습니다. 






호흡,

태어나서부터 지금껏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는 시간동안 우리와 함께 합니다. 한 순간도 빠짐없이요. 그렇게 생각하면 호흡은 곧 ‘생명’, ‘살아있음’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하지요. 

또한 호흡은 몸과 마음을 연결 합니다. 생각과 감정에 따라 우리 몸이 느끼는 반응 그 자체를 바꿀 수도 있는 아주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긴장하거나 흥분하게 되면 호흡이 빨라지고, 편안할 때 호흡 또한 느리고 부드러워집니다. 반대로 호흡을 강하고 빠르게 하면 몸도 그만큼 움직일 대비를 하고, 의도적인 깊은 호흡 즉 심호흡을 하게되면 몸이 한결 이완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조금 더 잘 숨쉬기 위해, 이제부턴 요가를 할 때 호흡에 보다 집중해보세요. 

그렇게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다보면, 


하나, 가장먼저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때, 다른 생각은 사라집니다. 그 순간은 완전하게 ‘현재’에 있게 되는거죠. 다시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호흡에 집중하는 한 그 생각들을 보고, 자연스럽게 놓아줄 수 있게 됩니다. 혼란과 스트레스보다 명료함과 평화로움이 깃든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둘, 혈액의 흐름이 좋아집니다. 

‘약’의 효능이 아닙니다. 호흡에 집중하는 것으로 더 많은 산소를 받아들일 수 있고, 심장과 여러 장기가 더욱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전체적인 혈액의 흐름이 좋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셋, 생리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감소합니다. 

깊은 호흡은 부교감신경계를 조절하는 인체에서 가장 긴 뇌신경인 미주신경을 활성화합니다. 

이러한 미주신경은 많은 내장기관과 연결되어있으며, 활성화 되었을 때 근육 이완, 혈압 감소, 면역력 강화 등을 통해 몸을 편안하게 합니다. 이러한 몸의 변화는 다시 우리의 뇌에 긴장완화 신호를 보내게 되면서, 생리적 스트레스의 감소가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넷, 정신적, 감정적 스트레스 역시 감소합니다. 

스트레스와 공포는 우리의 교감신경계를 자극시켜 싸움-전투반응!(예전에 한번 쯤 들어봤죠?)을 일으키는 스트레스 호르몬(아드레날린, 코르티솔)을 방출합니다. 사실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더이상 우리를 도망가게 하는 무서운 존재들이 아니지요. 너무나 일상적인 것들.. 하지만 그것들이 해결되지 않고 쌓여갈 때, 우리를 결국 압도하고 맙니다. 그럴 때에 깊게 호흡해보는거에요. 그러면 위에서 언급한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며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고, 몸 뿐 아니라 정신적, 감정적 스트레스도 낮아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다섯. 에너지의 흐름이 좋아집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두 느끼며 살아가고 있지요. 좀 더 일상적인 말로는 ‘기운’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요가에서는 호흡이 바로 이 에너지를 온몸에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헤요. 이때 에너지를 ‘프라나’라고 부릅니다. 이 프라나는 우리 몸 속에서 72,000개의 ‘나디’라는 통로를 따라 움직입니다. ‘나디’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가도록 하고 오늘은 세가지만 알려드릴게요. 가장 대표적인 나디 ‘이다’, ‘핑갈라’, ‘수숨나’가 바로 그것이에요. (처음 들으시죠?-ㅅ-) 

‘이다’는 몸의 왼쪽을 지배하고 ‘핑갈라’는 몸의 오른쪽을 지배합니다. ‘수숨나’는 척추 밑부분에서부터 정수리 위까지 확장되며 균형을 상징합니다.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지요. 아주 간단하게 말해서 깊은 호흡은 이다와 핑갈라가 균형을 이루게 하고 수숨나로 평형을 가져오게 합니다.

너무 생소한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련을 해 가며 조금씩 느껴갈 수 있을거에요 :-)



마지막 다섯번 째 에너지 이야기가 조금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앞의 네가지 효과 만으로도 요가를 할 때 보다 깊게 집중해서 호흡하고 그것을 평상시까지 연장시켜 볼 충분한 이유가 되지요? : )



다음 칼럼에서는 이렇게 좋은 호흡을 요가수련 시 어떻게 연습해보면 좋을지 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이어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