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나도민 인터뷰
썬나도민 인터뷰 | 정필규&안상현 님
2020. 11. 15 | 썸머
 

한 달에 한 번, 저마다의 일상을 건강하게 살아가고있는 썬나섬 도민분들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당신의 삶에 영감을 주기를😊


인터뷰 009호📝

도민 필규님, 상현님


Q. 함께 요가생활을 시작한 두 친구! 필규님과 상현님이 궁금합니다.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필: 외국계 회사에서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홍보부터 어떠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지 고민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상: 저는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이 썬데이 나마스떼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항상 썬나섬의 기운으로 열일 하고 있답니다 :)

 

- 쉬는 날엔 보통 무엇을 즐겨 하나요?

필&상: 요가....요 (웃음) 사실 요가를 쉬는 날에 하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주로 카페 가서 책을 읽거나 날 좋은 날에는 무작정 걷기도 하고 '쉼'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아요.

 

- 자주 찾는 동네는 많은 취향을 말해주는것 같아요. 좋아하는 동네가 있나요?

필: 음 저는 해방촌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국적인 분위기와 더불어서 맛있는 음식도 있고 베스트는 도보로 남산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다는 점! 
걷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모든 걸 갖춘 곳이라 할까요? 하하
 
상: 을지로죠! 정말 신기하게도 걸을 때마다 탐험하는 느낌이 가득해요. 비밀스러운 공간들도 많고,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에서 보이는 에너지들도 느낄 수 있고요. 
 
특히 사무실 근처다 보니 답답할 때 가끔 산책하러 나오면 을지로 특유의 분위기로 기분 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썬데이나마스떼는 어떤 계기로 알게 되셨나요?

상: 퇴근 후에 회사 근처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고 있었어요. 우연히 회사 근처에 요가원이 있다는 걸 발견하였는데요, 그게 썬데이나마스떼였답니다.
 
이름도 그렇고, 로고도 그렇고 요가원이라기 보다 복합문화공간 같은 느낌이 많았어요. 그래서 더 호기심이 생겨 인터넷으로 찾아본 것 같아요.
 
필: 음 저는 막연하게 요가를 해볼까 하고 생각하던 찰나, 상현으로 부터 썬데이나마스떼 존재를 알게되었습니다.

 

Q. 아직까지도 남자분들에겐 '요가'가 멀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두 분은 요가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필&상: 저희는 요가에 '요'자도 몰랐던 케이스에요.

'한번 경험해볼까'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원데이 클래스를 듣게 되었어요. 오히려 큰 생각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공간에 발을 디딘 것이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물론 '우리만 남자면 어떻게 하지'등 걱정이 있기도 했지만, 요가를 시작하는 순간 주변 사람들은 신경쓰이지 않더라구요.

여자를 혹은 남자를 위한 운동이 아닌, 나라는 '사람'을 위해 온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운동이라고 느껴져 맘에 들었어요.

 

Q. 그렇다면 요가를 하기 전과 후에 바뀐 생각이 있는지도 궁금해요!

상: 요가를 해보기 전에는 '어려운 동작을 완벽하게 따라하는 것'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를 위해 상당한 유연성이 필요한 반면 근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도 있었고요.
 
하지만 직접 해보니 정해진 자세를 완벽하게 취하지 못해도 괴롭지 않더라고요. 또한 완벽한 유연성을 갖고 싶다거나, 보기 좋은 근력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다만 요가매트 위에 있는 순간 만큼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세를 취하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 속에서 최선의 쾌적함을 찾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필: 과격한 동작이 없어 지루하진 않을까, 유연성이 필수인 운동이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 외로 지루할 틈 없이 매 수업시간이 지나갔어요. 동작마다 몸의 균형을 맞추어 보고, 근육 마디 마디를 느껴본다던지 생각 외로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거든요.
 
무엇보다 유연성에 대한 걱정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세를 취하고, 바라보고, 조금씩 도전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꼈고, 그러면서 요가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Q. 하보람 선생님의 초보요가 워크샵부터 두 분이 함께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친구와 함께 요가를 하면 즐거울것 같다고 막연히 생각은 해보았는데, 실제 함께해보니 어때요?

필: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요가에 대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부분 인 것 같아요. 
 
상: 요가를 끝내고 매번 한 두 시간 정도 대화를 하곤 해요. 오늘 했던 동작 중 괴로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고,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말이죠. 
 
그럴 때 마다, 저는 제가 왜 요가를 시작 하게 되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고, 한층 더 편한 감정으로 요가를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Q. 그럼, 건강한 일상을 위해 새로이 배워보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상: 명상입니다.
 
요가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 입니다. 
 
저는 평소에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어떻게 보면 욕심이 많은 사람 인 것 같아요 😁
 
그런데 요가 매트 위에서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 하는 것 처럼, 명상을 통해 요가 매트 밖에서도 그러한 마음을 경험하고 싶어요.
 
필: 저는 글쓰기입니다. 
 
막연하게 글 쓰는 행위는 저랑 관련이 없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어떤 계기로 읽었던 시집에서 받은 큰 울림으로 나도 글을 통해 다른 사람과 감정을 공유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또 글을 쓰면서 스스로 복잡하게 흘러가는 생각도 정리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고요.

 

Q. 그럼, 저희의 단골질문! 두 분에게 '건강한 삶'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상: 현재에 만족하는 삶
필: 내가 좋아하는 것에 보다 더 몰입하여 경험하는 삶

 

Q.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분,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막 요가를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려요!

상&필: 뭔가 거창한 목표로 요가를 시작하거나 혹은 요가를 시작했을 때 뻣뻣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실망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요가 매트 위에 올라온 자신에게 칭찬 한마디면 충분 한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매트 위에 올라가 볼까요?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