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 이야기
#4 밥, 쑥갓 된장국
2021. 11. 4 | 리버🌊
 

 

간소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요즘 나의 식사를 보아하니, 아주 심플하다. ‘식’이 우리 삶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니 삶이 간소화되었다는 말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겠다.

 

 

삶의 다른 영역에도 영향이 있다. 집에 두는 가구나 도구, 나의 옷, 취미 생활 등 점점 더 늘어나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소비만 이루어지고 감정에 따른 소비는 줄어들었다(책만 빼고).

 

 

미니멀한 삶을 지향하지는 않았지만 얼떨결에 미니멀해졌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늘어나는 것에 거부감도 없고 줄여야 한다는 것에 압박감도 없다. 그 사이 그어진 줄이 나에게는 바닥에 낮춰져있어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식사도 마찬가지. 너무 먹고 싶을때에는 치킨도 먹고, 음... 또 치킨을 먹는다. 자연식도 좋고 치킨도 좋다.

 

 

많은 부분에서 한 쪽 끝에 서있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나의 취향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의문을 품기도 하였다.

 

 

기호의 양 끝 점 사이의 선에서, 나의 기호는 한 결과가 아닌 방정식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것과 싫은 것에 이유는 분명히 있지만 모든게 양이고 모든게 음이라 하지 않는. 변수에 따라 다른 결과값이 나오는! 이렇게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그냥 애매한 사람의 자기합리화는 아니길!

 

 

여담* 쑥도 좋고 쑥갓도 좋고!

홍시🍊
2021-11-04
오 기호(취향)이 결과값이 아닌 방정식에 가깝다는 말 .... 너무 좋은데요!! 나중에 써먹어야겠어요😁 미니멀리스트로 지내고 계시지만, 책은 제외라고 하셨는데 최근에 구매하신 책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