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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향기 가득, 22세기 세계여행가ㅣ엔조 선생님
2022. 7. 20 | 썬데이나마스떼
 

 

인도향기 가득, 22세기 세계여행가

썬데이나마스떼 엔조(최현수) 선생님 인터뷰

 


 

유명 스튜디오, 해외 워크숍에서 소수만 경험하던 가슴벅찬 순간을

모두의 방까지 진-하게 전해주고 있는 고마운 썬나 선생님들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 드릴 분은 8월 온라인 썬나섬에 새로이 합류할

세계 여행자이자 프리다이빙 코치, 그리고 썬나섬의 아쉬탕가 요가 코치

엔조(최현수) 선생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먼저, 선생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썬나섬 도민여러분! 아쉬탕가 요가 코치이자, 프리다이빙 코치, 들숨과 날숨을 연료로 건강한 삶을 전하는 엔조입니다.

 

우리는 하루 평균 2만 번 이상을 ‘호흡’을 합니다. 이때 마시는 양은 무려 14kg! 그러니 이 ‘호흡’을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해요.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의식적으로 숨 쉬고 있나요?

 

건강한 호흡에 대해 탐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요가와 프리다이빙 코치가 되었어요. 요가와 다이빙은 ‘호흡'을 통해 몰입하고 집중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거든요.

 

 

선생님은 어떻게 요가 코치가 되었는지 궁금해요.
세계여행을 오래 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이것과 관련이 있을까요?

 

햇수로 5년, 지구 6대륙과 많은 바다를 누비고 왔어요. 여행 끝자락에 ‘금의환향'을 꿈꾸며 설레야 했을 순간이 제게는 가장 힘든 시기였어요. 더 이상 어떠한 경험도 무미건조 했고, 미래는 막막하게 느껴졌어요.

 

그 때 ‘나는 무엇을 할 때 살아있다 느끼지?’ 하며 과거를 훑어보니, 몸을 쓰고 호흡했던 순간들이었어요. 그 중 가장 강렬한 기억이 인도에서 요가를 했던 경험이었죠. 매트 위에서 요가를 수련하던 때를 떠올려보면, 그 때처럼 내가 나로서 살았던 시간이 없었던 거예요. 꾸준히 요가를 수련할 때가 삶에 대한 건강한 열의가 가장 강하게 차오르던 시기였음을 깨닫고 한국에 와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경험을 나누어야겠다 다짐했어요.

 

 

요가 코치이지만, 동시에 프리다이빙 코치로도 활동하고 계신데요.
프리다이빙과 요가의 관계가 궁금해요.

 

프리다이빙 선수 대회에 출전한 날, ‘이건 마치 요가 같잖아!’라는 생각이 머리를 띵 울렸던 기억이 나요. 프리다이빙의 성지이자, 영화 <그랑블루>의 배경이 되는 그리스에서 열렸던 대회였어요. 따뜻한 홍해 바다에서 오랜기간 다이빙을 하다 차가운 지중해 수온에 몸이 던지니 벌벌 떨리더라고요.

 

프리다이빙을 하면 물 속에 얼마나 있는 것 같으세요? 사실 2분 여가 채 되지 않아요. 그렇게 짧은 시간이 찰나와 같이 느껴지는 것, 요가는 물론 운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느껴보셨을 거에요. 수심이 깊어지면서 시야는 어두워지고 물은 차가워지니 나와의 씨름이 시작되죠. ‘포기할까?’ 요가 수련에서 어려운 자세를 만났을 때의 내 모습이랑 비슷하죠?

 

그런데 온 정신과 마음을 생각이 아닌 호흡으로 가지고 오다보면, 어느새 물 안에서 조금씩 편안해지고 단련되고 있는 몸을 느낄 수 있어요. 이 점이 요가랑 무척 비슷해요. 어려운 자세를 만날 때 마다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이 아니라, 호흡에 집중하라는 선생님 목소리. 그 가이드를 따라 숨을 가다듬으면 절대 안 될 것 같던 동작이 하나씩 완성되는 과정과 똑같죠. 이러다보니 다이빙과 요가 모두 ‘호흡법'이 존재하고, 호흡 수련을 중요시합니다.

 

목표 지점을 딱 찍고 올라오며 점점 밝아지는 시야, 수면 위의 신선한 공기, 저기 멀리 보이는 육지를 바라보는 쾌감도 요가와 비슷해요. 마치 ‘사바사나’에서 깨어날 때 ‘아, 내가 살아있구나' 하고 느끼는 것처럼요.

 

*사바사나: 송장자세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로, 전신을 편안하게 눕히는 요가 수련의 맨 마지막 동작.

 

 

완벽해 보이는 선생님에게도 운동은 귀찮고, 자극적인 음식만 먹고 늘어지고 싶은 날이 있나요?
선생님은 그런 날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에헴… 제가 만들어 나가려는 이미지를 내려놓고, 아주 솔직하게 한번 이야기 해 볼게요.

 

스트레스가 많은 날이면 마라탕, 엽떡, 온갖 기름진 음식을 다 먹고 거기에 빙수나 케이크까지 두둑하게 채워넣기도 해요. ‘이러다 욕창 생기는 거 아닐까?’ 망상이 들 만큼 온종일 유튜브를 보며 늘어지기도 하고요. 사람이잖아요. 매 순간 일어나는 감정의 충동을 100프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어떤 선택은 장기적으로 내게 이롭지 않다는걸 알고 있고, 그런 결정을 한 뒤에는 또 다시 나를 이롭게 하는 선택들을 차근히 해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어서, 무엇보다 건강한 선택이 쉬운 환경을 만들어 두는 게 제 전략(?)이에요. 일부러 새벽 수업이나 주말 수업을 하는 식으로요. 덕분에 일찍 일어나게 되고, 저녁 또는 주말이라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기 어렵게 되요.

 

최근에는 자주 시선이 가는 곳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를 매우 구체적으로 적어둔 화이트보드를 걸어뒀어요. 조금 낯간지럽게 느껴지나요? 그런데 저는 아주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어요! 단순히 ‘이런 음식은 먹으면 안 돼' ‘이런 습관은 버려야 돼' 라고 절제하며 욕구를 참을 때 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자주 떠올릴 때 기쁜 마음으로 이로운 습관을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역시 백번의 생각 또는 말보다는 한 걸음의 실천이네요!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생각하는 건강한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방식과 속도를 막론하고 성장하는 삶이요. 육체적 또 정신적으로요. 그러다보면 뇌와 몸을 건강히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각자의 방식과 속도에 맞춰 허송하지 않게 하루를 채워나가다보면 자연스럽고도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건강한 삶을 찾아 썬나섬에 흘러온 분들께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려요!

 

요가 철학에 아힘사(Ahimsa 불살생/비폭력), 산토샤(Santosha 만족/완전한수용)라는 개념이 있어요.

 

나의 건강을 최고로 위할 수 있는건 결국 나 자신 뿐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나에게 폭력을 행하거나 부인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세요.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 건강한 삶이 중요하지 않다고 치부하며 건강해지고픈 욕구를 틀어막고 있지는 않은지. 나에게 비폭력과 완전한 수용을 행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건강히 살아갈 수 있어요.

 

그러기에 썬나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홈요가는 훌륭한 트레이닝 도구가 되어줄거라 믿어요. 그 누구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고 나를 대할 수 있으니까요. 이미 이곳을 찾아오신 것만으로도 건강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는 걸 생각하시고, 이 글을 보는 모든 분이 들숨에 건강, 날숨에 평화를 채우기를 바랍니다.

 

그럼 썬나섬 라이브 요가 수업에서 뜨거운 호흡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할게요!

 


 

 

지금 7일 100원 체험으로
엔조 선생님의 클래스를 내 방에서 들어보세요!

 


 


 

인터뷰이 : 엔조 (@cheers_enzo)

인터뷰어 & 에디터 : 야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