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Our Teachers
주어지는 대로 사는 삶이 아닌, 몸과 마음의 '주체성'을 갖는 삶 l 고은아 선생님
2022. 9. 16 | 썬데이나마스떼
 

 

MEET OUR TEACHERS

일부 오프라인에서 소수만 경험하던 가슴 벅찬 순간을
모두의 방까지 진-하게 전해주는 고마운 썬나 선생님들을 소개합니다.

 


 

# 11

요가・명상 안내자, 고은아 선생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은아 선생님!

자신을 무엇을 하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썬나섬 도민님들:)

저는 사람들이 각자의 몸, 마음, 혼과 소통하면서 삶을 더 싱그럽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 고은아입니다.

요가, 명상을 비롯해, 개인 코칭이나 글을 통해서도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알리고 있어요!

 

 

 

선생님은 두 명의 소녀가 사회적 시선과 싸우며 건강을 회복해 나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는 ‘3892 그녀들’ 책의 저자이자, 요가와 명상으로 수련을 진행하시는 안내자이시기도 하세요.

 

책을 살펴보니 선생님은 운동과 식습관을 통해 새로운 삶을 경험했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말씀하시는 '새로운 삶'이란 어떤 삶인가요?

 

 

그 전엔 삶을 그저 주어진 대로 살았던 것 같아요. 몸이 아프면 아픈 대로, 세상이 이것이 옳다고 하면 저 또한 그 길로.

하지만 그렇게 살다 보니 큰 병이 오더라고요. 20대 초반에 공황장애가 생겼었어요. 그것이 제게 변화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몸의 건강이었기에 식습관을 변경하고,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약물 치료 없이 완치됐죠!

그 경험을 통해 몸의 변화는 곧 마음이 변화이며, 몸과 마음은 곧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몸에 대한 주체성을 갖게 되자 마음에 대한 주체성도 자연스럽게 커졌거든요. 자연스럽게 마음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죠.

삶을 주어진 대로 살았던 시절이 지나고, 주도적으로 창조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의 변화가 제게는 ‘새로운 삶’이라고 느껴져요.

 

 

 

새로운 삶을 경험하신 것이 명상・요가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기로 결심하신 것과 관련이 있었을까요?

 

 

도민님들은 인생의 어떤 커다란 부분이 나를 이끈다는 느낌을 받아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그런 경우였어요. 유독 힘든 어느 날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요가’가 생각이 났고, 그날로 요가원에 등록했어요.

몸은 정말로 뻣뻣했지만, 수련할 때만큼은 내가 살아있다는 경험을 했어요. 무엇인가와 연결된 기분도 느꼈죠. 그 당시만 해도 요가, 명상 지도자가 될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어요. 마음 깊은 곳에서는 정말 하고 싶었지만요.

 

그때 자연스럽게 외부에서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고, 그렇게 시작하게 됐어요.

지도자가 되기까지 마치 바람을 타듯 흐르며 왔는데, 이제는 제가 더 단단함을 가지고 개척해야 할 때가 왔다고 느껴요. 쓰다 보니 지금 결심하는 느낌이네요.

 

 

 

9월 트로스트와의 콜라보 클래스에서 진행해주실 명상 클래스는 어떤 수업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내 안에 고여있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는 수업이에요!

우리의 감정은 사실 느껴주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에너지인데, 현대 생활을 살면서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 않지요.

감정을 안아주는 경험을 해볼 거예요. 슬픔이라는 감정을 나쁘다고 판단하지 않고, 마치 따뜻한 햇볕으로 쬐어주듯 마주 바라보면 그 감정이 내게 해주는 말들이 정말 많아요. 이것이 삶에 엄청난 힌트가 되기도 하죠.

 

우는 아이에게 울지 말라고 사탕을 쥐여주면 그 당시에는 멈출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쌓이면 아이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거예요. 그 아이가 정말로 내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하려면 내가 먼저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아이에게 다가가야 해요. 그것을 해볼 겁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요!

 

 

 

집에서 명상한다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집에서 명상하면 좋은 점들이 엄청나게 많지만, 딱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우선 집은 떠올리기만 해도 안정감이 느껴지는 곳이잖아요. 나 자신과 연결되는 안정감 있는 에너지가 집안에 그대로 남아있어요.

그렇게 안정적인 에너지가 담겨 있는 집에서 명상하게 된다면 포근함을 느끼실 거예요. 크고 따뜻한 품을 내어주며 나를 다독여주는 느낌이랄까요? 마치 절이나 교회에 간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어요.

 

 

 

선생님은 '슬픔' 이란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있는 그대로, 나 슬프구나… 하고 바라봐요. 그리고 엉엉 웁니다. 가끔은 슬프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입을 꽉 다물고 버티고 있는 마음도 있는데, 그러면 그 마음부터 바라봐요. 그러면 그 마음이 사실은 자기 엄청 힘들었다고, 슬펐다고 얘기해줘요.

그렇게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나면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한 것처럼 마음이 데워져요.

 

 

 

이번 이벤트 클래스에서 감정 부스팅 오일 중 실컷 울고 난 뒤의 개운함이 느껴지는 “saaad” 향을 녹여냈다고 들었어요.

감정 부스팅 오일을 사용하면 무엇이 도움 될까요?

 

복잡한 사회 속에서 나만의 안정감을 찾는 향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껴요.

우리가 몸에서 느끼는 감각은 우리 감정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감정을 바라보는 게 어색하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고요. 그때 향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죠. 내 감각을 건드려서 감정을 바라보는 것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어요!

 

 

 

은아 선생님에게 건강한 삶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건강한 삶을 위해 가지게 된 선생님만의 습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게 건강한 삶이란, 생명력이 있는 삶이에요.

단순히 병이 없다고 해서 건강한 것이 아니라 반짝이는 눈망울로 세상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고 생각해요.

생명력 있고 싱그러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몸과 마음, 혼의 소리를 계속 듣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여기에는 엄청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그 활동들의 가장 기본은 '나에게 진실하기'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기본으로 움직임이든, 식단이든, 인간관계든, 직업이든, 사는 곳이든. 나와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유동적으로 흐르게 하는 거예요.

 

 

 

항상 에너지 넘칠 것 같은 선생님에게도, 움직이기 귀찮고 자극적인 음식만 먹으며 늘어지고 싶은 날이 있나요?

선생님은 그런 날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당연하죠! 그럴 때 그냥 안 움직여요.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싶으면 먹어요.

재미있는 건, 예전에는 자극적인 음식에 엄청나게 끌려다녔다면, (진심 병원 갈 때까지 먹었어요) 이제는 몸과 연결성이 커져서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반드시 그것을 정화할 수 있는 음식들이 당기더라고요.

움직이기 싫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싶다는 것은, 나 지금 너무 피로해…라고 몸이 보내는 신호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그 피로감을 녹여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어보고 그를 따르는 편이에요! 우리 몸은 정말 똑똑한 존재랍니다. 우리가 믿고 잘 들어주기만 하면요.

 

 

 

선생님의 클래스, 너무 기대돼요!

마지막으로, 건강한 삶을 찾아 썬나섬에 흘러오신 도민님들께 응원 한마디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집 앞 마실 나가듯 편하게 와주시면 서로에게 더 좋은 시간이 될 거 같아요! 히히 

썬나섬 도민님들! 썬나섬의 도민이라는 것 자체가 정말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라고 느껴져요. 그런 여러분들과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곧 뵈어요! : )

 

 


 

 

9월 19일 월요일 오후8시

은아쌤과 함께 하는
9월 콜라보 명상 클래스

 

 


 

인터뷰이 : 고은아 선생님 (@lilybuuns)

인터뷰어&에디터 : 사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