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요가프로젝트
[초.요.프] Ep2. "요가, 나만 힘든가요?"
2020. 2. 15 | 보람샘
 



지난 월요일 대망의 <초보요가워크샵> 그 첫 수업이 열렸습니다. 

많은 요린이들이 함께 해 주셔서 반갑고 감사한 마음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 또한 느끼게 되었답니다!

‘우리 요린이들의 삶이 요가를 계기로 몸과 마음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날 수 있게 하려면 나의 역할이 중요하겠구나!’

첫 시간의 만남을 토대로 다음 수업을 준비하던 중 

여러분을 위한 두 번째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 요린이들은 요가가 어렵게 느껴질까요?




1. 다른 운동은 다 잘하겠는데, 요가만 하면 땀이 줄줄줄나고 너무 어려워요..


    "조금 더 부드러워져 봐요 우리!"


 수많은 러너와 근육 남녀들이 이 경우에 해당해요. 

아주 액티브 한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지만!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지만, 잦은 부상과 일상생활의 육체적 피로가 쉽게 쌓이는 분들이라면,  아마 지금 여러분의 근육들은 운동하는 순간 외의 시간 동안에도 엄청난 힘으로 서로 결속되어 있으며 움직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가동성도 줄어든 상태 일거예요. 

그러니 요가는 오랫동안 지나치게 수축되어 있는 근육들을 연장시키는 반작용을 하게 되는 거죠. 익숙하지 않고 처음엔 불편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어요. 

 이때 저는 무리해서 여러분의 몸을 밀어붙이라고 말하지 않아요. 천천히 근육에 가해지는 힘의 조화를 느끼기를 바라요. 호흡을 도구로 활용하세요. 편안한 호흡을 따라가려 하다 보면 느리지만 조금씩 부드럽고 편안해지는 몸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요가를 통해 보다 쉽게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법을 배우게 되면, 평상시 해오던 운동에서도 부상을 예방할 수 있을 거예요. 마음과 함께 몸이 열리며 온몸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거예요. 



2. 몸이 유연해서 자신 있었는데, 하면 할수록 힘들고 어렵게만 느껴지죠ㅠㅠ


    "힘을 길러봐요 우리!"


 여러분 중엔 타고나길 유연한 몸을 가진 분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요가가 쉬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짜뚤앙가 - 업독 - 다운독 … 부들부들 떨리는 팔로 따라가기가 벅찼다면, 힘이 부족한 경우일 거예요. 

요가가 정적이고 하늘하늘? 부드럽기만 할 거라는 건 정말 고정관념이에요. 사실 요가는 힘과 유연성이 모두 필요해요. 어려워 보이는 암발란스 동작이나 역자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작에서 힘이 없이 유연성만으로 접근하다 보면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차근히 무리하지 않고 반복하다 보면, 부족했던 힘이 채워지고 바디라인이 눈에 띄게 건강해져서 사람들이 요즘 뭐하는지 궁금해할지도 몰라요! 이때 중요한 것은, 내 몸의 소리를 잘 들어주는 것, 욕심내지 않고,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방식으로 하되 포기하지 않고 서서히 해 가는 것!



3. 뻣뻣한데 힘도 없어요.

    

    "제대로 찾아왔어요"


 아마 무슨 운동을 하려고 해도 어려웠을 거예요. 이유 없이 이따금씩 활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무기력함도 찾아왔을지 몰라요.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거든요. 

하지만 지금껏 무엇도 포기하지 않았던 여러분! 

요가로 나의 몸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분들일 거예요!

처음엔 동작도 잘 되지 않고 힘도 들겠지만, 옆 사람은 곧잘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잘 안돼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사실 그들 중 많은 이들 역시 처음엔 여러분과 같았다는 사실 : )

 여러분이 수련하는 요가 종류에 따라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하타요가와 빈야사 요가는 우리 몸 전체의 힘과 유연성을 균형 있게 성장시키기에 굉장히 효과적이랍니다!

어렵고 힘이 들 때, 조금만 호흡에 귀를 기울이고 따라가 보아요. 



4. 다른 사람과 자꾸 비교하게 돼요. 선생님이 뭐라고 생각할까요.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면?


   "그럴 수 있어요. 같이 생각해봐요"


 다른 사람들은 더 유연하고, 더 힘 있고, 더 날씬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요가를 잘하는 것은 아니에요. 여러분이 하고 있거나, 하게 될 요가는, 어떻게 그 자세를 성공해내는가, 얼마 만에 지금보다 날씬한 몸을 갖게 되는가, 가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걸 기억해보세요. 오히려 움직임을 통해  몸을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연민의 마음으로 안아주고 소중히 하는 시간이 될 거예요. 같은 시간에 누군가와 끊임없이 비교하며 불행과 불만족을 쌓아갈지 또는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며 고요하고 잔잔한 행복을 느껴갈지는 바로 여러분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어요. 

 완벽하게 자세를 하고 완벽한 명상을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 

모두가 각자의 매트 위에서 각자의 노력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만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보세요. 


 

5.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아요. 생각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랬어요 : )"


 명상을 해 본 적이 없거나, 요가가 처음인 여러분이라면 ‘집중’하려 할수록 더 집중이 되지 않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요.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르고, 지금에 머무르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과 ‘감정’에 이끌려가는 것에 너무나,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저에게도 어떤 날은 부쩍 어렵게도 느껴지는 부분이니까요 : )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호흡과 내가 겪고 있는 감각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몸 어디가 당기는 거지?’ ‘오른쪽 왼쪽 다리 뒷면의 느낌이 다르구나’

‘어떻게 하면 어깨 쪽 긴장이 좀 더 풀릴 수 있을까’

‘지금 자세에서 조금 더 편하게 숨 쉬어보자’ ‘편안한 지점이 어디일까’

‘아아 숨이 코로 들어오는 느낌은 이런 거구나..’

‘숨이 나갈 때는 부드러운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그 순간 느껴지는 것에 집중하거나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순식간에 현재에 머물게 될 거예요. 조금씩 조금씩, 더 편안해질 거고요. 



6. 기대만큼 늘지 않아요. 암발란스는 언제 할 수 있게 되나요ㅠㅠ!


    "음.."


 기대라는 것 또한 순간과는 멀리 있는 생각이기에, 기대에 사로잡히는 순간, 요가하는 시간 동안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많이 놓치게 됩니다. 요가는 기대하지도 못한 순간,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줄 거예요.

여러분의 몸 어떤 부분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지,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목표가 있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요가를 해가는 동안 조금씩 여러분 자신의 몸을 알게 되면, 스스로가 설정한 목표가 얼마나 현실적인지 몸에게 물어보세요. 만약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알고 다시 목표만이 아닌 수련 자체에 집중해가면 돼요.

 또 한 가지, 많은 사람들이 ‘바카사나’, ‘헤드스텐드’ 등 특별한 포즈를 목표로 하고 연습하기도 하는데, 제 경험 상 신체마다 더 성공하기 쉬운 포즈가 있고, 더 어려운 포즈가 있더라고요. 따라서 꼭 순서와는 상관없이 기본이 차근히 갖춰지게 되면 그다음 스텝은 보다 즐겁게 밟아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위의 내 이야기가 없더라도 걱정마세요.

괜찮아요. 그럴 수 있어요 : )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일이고, 우린 결국 해결할 수 있고, 더 좋아질 거예요!